의병장 김도규 기적비는 정미의병시기 전라남도 지역에서 활약한 김도규 의병장의 공적을 기념하는 비이다. 김도규 의병장은 전라남도 보성 출신으로 보성을 중심으로 전라남도 각지에서 항일투쟁을 전개하였다. 이에 보성군민은 김도규 의병장의 숭고한 구국대의를 기리고 이를 오래도록 전하고자 2005년 4월 설봉 김도규 의병장 기적비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이 비를 건립하였다.
1907년 고종황제가 강제퇴위당하고 군대마저 강제 해산되자 전국 가지에서 의병이 일어나 정미의병항쟁이 시작되었다. 김도규의병장은 고향 보성에서 가정환경이 불우하여 글을 배우지는 못하였지만 일찍이 동료들과 함께 무예를 배우고 진치는 법을 연습하는 등 병법에 관심이 많았다.
전라남도 동복 운월전투에서는 먼저 대포를 쏘아 일본군의 장교를 죽이고 큰 승리를 거두기도 하였다. 또한 1908년 8월 24일에는 진산에서 일본군 수비대 및 기병과 격전을 벌여 크게 승리하니 이를 진산대첩이라고 한다. 1908년 10월 순천수비대의 후방 통로상에 위치한 병치전투에서도 많은 공을 세웠고, 다음해인 1909년 3월 25일에는 원봉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기마대를 습격하여 적 50여명을 사살하니 이를 원봉대첩이라고 한다.
이처럼 김도규 의병장은 공을 세운 일이 많았으나 공을 자기 앞으로 돌리지 않고 항상 윗사람에게 돌렸으며, 부하들과 함께 고락을 같이하여 술 한 잔이나 고기 한 조각이라도 반드시 골고루 나누어 먹었다고 한다.
참고자료: 단행본 홍영기. 한말 후기의병. 천안: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2009.단행본 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 독립운동사 자료집 3. 서울: 독립유공자사업기급운영위원회, 1971.기타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서울: 웅진출판, 1991. 집필자 엄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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