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대의 날, 여기 그대를 위해 가난한 내 손으로 맑은 술 한 잔 따르네.
(노래마을 ‘그대의 날’中_백창우)
![]() ▲ 2007년 주민교회에서 열린 ‘6월 민주항쟁 20주년 기념 축제’가 그의 마지막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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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신문] 성남지역에서 활동했던 민중가수 故권오원(1957~2007)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2025 제15회 바람개비 콘서트가 오는 6월 21일 오후 3시 야탑 바른아트센터 공연장에서 성남의 음악인들과 예술인들이 함께 한다.
바람개비콘서트는 성남 문화운동 1세대인 故 권오원님의 뜻을 기리며 시작돼 올해로 15회를 맞았다. 이번 콘서트는 ‘다른 세상’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모두가 차별받지 않고, 전쟁과 혐오 없는 세상, 누구나 행복을 꿈꿀 수 있는 세상을 함께 만들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날 무대는 성남민예총 음악위원회 소속 음악인들이 주축이 되어 꾸며지며,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출연진으로는 노래마을 출신 여성 보컬 그룹 ‘올리브’(우위영, 정유경)를 비롯해, 가수 방기순, 임정득, K-POP 고등학교 출신 싱어송라이터 김태빈, 보컬그룹 ‘낯선 사람들’의 김민정, 그리고 바람개비 밴드(키보드 정은주, 드럼 송기정, 기타 조성우, 신희준, 베이스 박우진)가 함께한다.
공연에 앞서 바른아트센터 로비에서는 시민 참여 체험 부스도 마련된다. 양말목 네잎클로버 키링 만들기 체험이 진행돼, 공연을 찾은 시민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 ▲ 민중가수 권오원을 추모하는 제15회 바람개비 콘서트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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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권오원은 성남고 2회(구 성남서고) 출신으로 성남에서 통기타 가수로, 혼성듀오 ‘누리에’(권오원, 정미자), 노래패 ‘노래마을’, ‘성남YMCA’, ‘성남문화연구소 사무국장’, ‘성남시민모임 문화국장’ 등 시민운동가로 많은 활동을 하다 49세의 젊은 나이로 우리 곁을 떠났다.
故 권오원과 필자는 1987년 군 복무 후 서울예술대학을 졸업하고 성남에서 공연예술기획사 ‘아트 메세지’를 창립할 때부터 인연을 맺었다. 당시 김기영 성남DJ연합회장, 고인이 된 김성환 성남시립합창단 단무장과 공연기획을 했던 이삼수, 임성용, 통기타 가수 안기영 등과 함께 만났다.
그들과 함께 성남의 명소였던 구 성남시청 앞 ‘심서방네’, 음악다방 ‘광장’, 성남동에 자리 잡았던 권오원이 운영하던 카페 ‘꿈이 더 필요한 세상’ 등에서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꾸준한 활동을 해왔다.
돌이켜보면 권오원은 지인들과 자주 소주 한잔을 나누면서 당시 성남시 문화 활동의 척박함에 대해 토로하고 취기가 오르면 무대가 있건 없건 노래 한 소절 불렀던 낙천적인 가수였다.
생전 공식적인 무대와 행사에 자주 설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상황에서 2007년 성남 주민교회에서 열린 ‘6월 민주항쟁 20주년 기념 축제’에 공식 초청을 받아 ‘솔아 솔아 푸른른 솔아’, ‘마른 잎 다시 살아나’, ‘사노라면’, ‘아침이슬’, ‘타는 목마름으로’ 등 민중가요를 부른 것이 그의 마지막 공연이었다.
권오원은 2007년 6월 20일 심근경색 등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성남지역 시민사회 문화단체들과 지인들은 문화활동가 ‘권오원 가수 성남 민주사회문화장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장례식과 추모식을 열었고, 현재는 성남시 영생사업소 추모의 집에서 영면하고 있다.
![]() ▲ 바람개비콘서트에서 김기영 전 성남DJ연합회장, 성남일보 모동희 대표, 김정진 성남문화원 사무국장, 유가족 권성은(딸), 좋은날 이삼수 대표 등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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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분당 율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던 제12회 바람개비 콘서트에 필자와 함께 참석했던 김기영 전 성남DJ연합회장은 “우리 곁을 떠난 권오원 추모음악회로 시작된 ‘바람개비 콘서트’가 성남시의 후원을 받아 성남민예총이 정성을 더했다”며 “오원이 딸 성은이가 벌써 서른이라네. 세윌 참~ 보고 싶다 오원아~” 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2023년과 2024년 바람개비 콘서트에도 필자와 김기영, 안기영, 이삼수 등과 권오원의 미망인 우 여사, 딸 성은이도 함께했다. 성은이는 현재 ‘제제’로 가수 활동을 하고 있다.
매년 6월 20일이 다가오면 ‘심서방네’에서 오원 형님의 노래와 술 한잔 나누던 기억으로 우리 곁을 떠나 먼 곳에 게시는 ‘오원 형님’이 더욱 그리워진다.
그대여, 시를 적는 마음으로
촛불을 켜세요
그 빛 하나, 젖은 하늘에 별이 되어
우리들 눈물 속에 반짝이도록
그대여, 촛불을 켜세요
새벽은 너무 멀어요
외로운 사람들의 마을에
‘촛불을 켜세요’ 中 (백창우 작, 권오원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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