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1개 시・군 문화원 연합체인 경기도문화원연합회(회장 김대진)가 주최하고, 경기도가 후원하는 제25회 경기도민속예술제에 참가한 성남문화원 ‘이무술집터다지는소리’ 경연 심사가 11월 5일(일) 오후 2시 분당 율동공원 야외공연장(분당 생태학습원 맞은 편)에서 개최된다.
경기도민속예술제는 경기도 각 시·군의 민속 연희를 발굴하고, 보존·전승토록 하여 도민들에게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지속적인 관심을 유발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치르는 대회이다. 예전에는 특정 시·군에 함께 모여서 1~2일간 대회를 펼쳤으나, 김대진 현 회장이 취임하면서 각 시·군 현장에서의 순회 경선 방식으로 바꿔서 진행함으로써 민속예술제가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제25차 대회는 오는 11월 중순까지 각 시·군에서 경연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무술’은 과거 광주군 돌마면 이매리였던 곳으로, 지금의 분당구 이매동을 일컫는 마을 이름이다. ‘이무술 집터 다지는 소리’는 자손을 분가시키거나 이사 등으로 새로 집을 짓거나 증축할 때 부르던 노래다. 집터를 다지고 고르고 지반을 튼튼하게 하는 등 집을 짓는 동안의 무사고와 안녕을 빌고, 준공 후의 평안과 복록을 기원하는 고사와 덕담을 하는 노동요로 전해왔다. 하지만 분당신도시 개발로 한동안 집터 다지는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었다.
성남문화원은 1982년 집터 다지는 소리 경험자인 원주민 故 김영환 옹을 비롯하여 마을 주민, 방영기(국가무형문화재 선소리산타령 전승교육사), 故 최종민(교수/국악인) 등 전문가의 고증을 바탕으로 ‘이무술 집터 다지는 소리’를 복원·재현해서 1983년 3월 27일 관계기관 및 고증인 감수 후 마을 주민과 함께 시연회를 개최하였다.
그 후 1985년 경기도 민속예술경연제 장려상, 1994년 우수상, 2000년 청소년민속예술제 노력상, 2013년 경기도민속예술제 예술상, 2016년 전국 국악예술작품 장원, 2019년 경기도민속예술제 최우수상 등 각종 대회에서 수차례 수상하며 성남시의 대표행사로 자리하고 있다. 한편, ‘성남 이무술 집터 다지는 소리’는 2017년 1월 성남시 향토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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