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원(원장 김대진)은 부모에 대한 효행과 친구간의 우정, 나라에 대한 충절을 실천하였고 올곧은 선비정신으로 바른 삶의 길잡이가 되고 있는 둔촌 이집 (遁村 李集) 선생을 기리는 ‘제8회 둔촌문화제’를 11월 18일(토) 개최한다.
문화제는 오전에 하대원동의 둔촌 선생 재실 추모재(追慕齋)에서 ‘참배 및 헌화례’를 한 후, 오후에는 성남시청 1층 온누리 대강당에서 詩舞樂의 향연으로 이어진다.
먼저 둔촌 선생 묘역 앞에 있는 추모재에서 ‘참배 및 헌화례’는 오전 10시 20분부터 성남청소년국악단 ‘가현’의 취타대 식전공연 후 내빈과 참석시민들의 ‘헌화와 참배’, ‘아쟁산조’ 연주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오후 2시부터는 시청으로 자리를 옮겨 시(詩)·무(舞)·악(樂)의 향연이 펼쳐지게 된다.
소리울 풍물패의 ‘둔촌선생 행차요!’ 길놀이로 문을 열고, 둔촌 추모사업 영상(둔촌 백일장, 이야기자리 등) 상영과 정미래 무용가의 ‘승무’를 비롯하여,
둔촌 선생이 자손들을 위해 남긴 ‘정훈’(庭訓)을 국가무형문화재 선소리 전승교육사인 방영기 명창이 ‘시창’으로 공연하고, 캘리그라피 작가 유명헌 · 황금희 선생의 ‘캘리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어서 둔촌 선생을 추모하며 제작한 ‘큰기침 소리’와 둔촌 선생과 청백리인 아들 탄천 이지직 선생의 이야기인 ‘탄천의 눈물’을 성남시립합창단이 노래하고, 특별공연으로 문효심 판소리 명창이 ‘쑥대머리’를, 신세대 소리꾼 방글, 이주영이 ‘홀로 아리랑’을, 여성 전자현악 3중주단 밀키웨이가 ‘어이야’ 등 연주를, 이주희 성남연극협회 회장이 둔촌 작 ‘서회시(敍懷詩)’ 등을 낭송하고, 하대원 주민을 비롯한 성남시민과 시·도의원이 2023년 둔촌백일장 우수 입상작을 낭송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남시립국악단의 타악퍼포먼스 ‘태동’과 고만고만예술단의 ‘신고산타령, 궁초댕기’로 대미를 장식한다.
한편 시청 공연장 앞 로비에서는 홍연화(성남시 공예명장 제1호)와 제자들의 단체인 경록지승연구회의 ‘지승공예’ 특별전이 마련되며, 제8회 둔촌문화제 전 과정은 성남문화원 유튜브를 통해 어느 곳에서나 관람할 수 있도록 12월 1일 공개할 예정이다.
김대진 원장은 “그동안 성남문화원에서는 성남의 큰어른으로 둔촌 선생의 선비정신을 숭모하고 널리 선양하기 위해, ‘둔촌 문화콘텐츠사업’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개최해 왔고”, “특히 성남시와 국제 자매도시인 중국 심양시에서 18년간 ‘둔촌 중국백일장’과 ‘한·중 시詩 낭송’ 행사 등을 개최하며 조선족 사회에 한글을 지속적으로 보급 전승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라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둔촌문화제를 시민문화축제로 확대 개최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성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둔촌 이집(李集, 1327~1387) ]
선생은 경기도 광주를 본향으로 하는 광주이씨이고, 초명은 원령(元齡)이고 자는 성노(成老), 호연(浩然) 호는 둔촌(遁村), 묵암자(墨岩子)이다. 고려 말의 지사(志士)로서 해박한 학문과 고상한 지절로 이름을 떨쳐 목은 이색, 포은 정몽주, 도은 이숭인 등 당대의 명현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던 우리 고장 성남의 대표적 역사 인물이다. 선생의 묘역이 경기도기념물 제219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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