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소식

분당신문 < 오늘의 성남人 > 義烈傳承(의열전승) 남기형 회장 - 김정진 (성남문화원 사무국장, 김도규 의병장 증손자)-

성남사랑방 2026. 2. 25. 09:26

3·1절 성남 기념식에서 ‘대한 독립 만세!’를 힘차게 선창하셨던 판교 출신 남상목 의병장 손자 … “제가 바라는 건 시민들이 의병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길 바라는 것입니다.”

▲ 성남항일의병기념탑에서 김도규의병장 증손자(김정진)와 남기형 회장.

 

[분당신문] 제107주년 3·1절 성남시 기념행사를 준비하면서, 작년 성남 3·1만세운동기념식장’에서 “대한 독립 만세! 대한민국 만세!”를 힘차게 선창하셨던 성남 판교 출신 동천 남상목 의병장의 손자 故 남기형 회장의 모습이 떠오른다.

2025년 성남 3.1절 추진회의를 마치고 남기형 회장, 임경수 광복회 성남시지회장과 필자

필자와는 성남문화원에서 20여 년간 ‘성남 3·1만세운동 기념행사’의 추진위원으로 함께하시며, 광복회 성남시지회, 성남시 재향군인회, 새마을회, 교육지원청, 성남시립예술단 등 기관 단체들과 보훈 문화 행사를 함께 기획 집행했던 분으로 지난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남 회장은 구한말 항일 의병장으로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받은 남상목 의병장의 손자다. 판교에서 출생하셨고, 광복회 대의원, 독립기념관 이사, (사)남상목의병장기념사업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시다 2025년 6월 23일 향년 86세로 영면하셨다.

 

당시 장례식장에는 필자를 비롯해 신상진 성남시장, 김병욱 전 국회의원, 김대진 한국문화원연합회장 겸 성남문화원장, 임경수 광복회 성남시지회장, 박용준 성남청소년오케스트라 지휘자 등 많은 보훈가족들이 그의 영면을 기원했다.

▲ 성남항일의병탑 준공 후 이재명 대통령(당시 성남시장),김우전 (전)광복회장과 함께한 남기형 회장.

남 회장은 성남시에서 남상목 의병장 순국 추모제를 비롯해 성남 항일의병 기념탑 건립, 성남 의병 축제, 성남 3·1 만세운동 기념행사, 광복절 성남 경축식, 남한산성권 순국선열 추모제 등에 앞장서며 성남시가 국가보훈부 주관 ‘2020년 제21회 보훈문화상’을 수상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셨다.

 

남 회장께서는 특별히 대전 국립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남 의병장과 함께 영면하고 계신 김도규 의병장의 증손자인 필자를 아들처럼 아껴주시며, 보훈 행사 시 진행, 의전, 사회 등 많은 업무를 알려주셨다. 필자를 남상목 의병장 기념사업회의 ‘찾아가는 독립운동교실’ 교재 발간과 안중근 기념관 등 보훈 시설 청소년 탐방 행사, 남상목 의병장 영상 제작과 독립운동가 독서 유튜브 대회 등 독립운동 정신 계승 사업에 참여시켜 주셨다.

 

“제 조부님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셨습니다. 가장을 잃은 집안은 풍비박산이 났고, 제 아버지는 가난과 질곡 속에서 사셨습니다. 독립운동가 자손으로 핍박을 받으며 살았던 시절이 한스럽기도 하지만 그분들의 희생 덕분에 우리나라를 지킬 수 있었던 것에 더 감사합니다. 의병의 날이 늦게나마 제정돼서 다행입니다. 제가 바라는 건 이런 추모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의병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길 바라는 것입니다.”

남 회장이 성남 항일의병기념탑에서 정부 제정 의병의 날에 개최된 남상목 의병장 순국제를 마치고 비전 성남과 인터뷰에서 남기셨던 말이다.

▲ 성남 3.1절 기념식에서 만세 삼창을 외치는 남기형 회장.

또, 2024년 성남시와 성남문화원이 남상목 의병장 판교 생가터에 성남문화상징 표지석을 설치해 드리자 “신상진 성남시장과 성남 독립유공자 후손 간담회에서 건의드렸던, 제 할아버지 판교 생가터 표지석이 11월 23일 설치 완료됐다고 성남문화원에서 연락받고, 저희 가족들은 너무 기뻐 12월 4일 생가터(운중동 1009-4) 표지석에 찾아가 할아버지께 인사 올리고 감격스러운 하루를 보냈습니다”라고 적어 필자에게 주신 글이 아직도 남아 있다.

남상목의병장 문화상징 표지석

올해는 3.1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제107주년이 되는 해이다. 성남에서도 수많은 애국선열과 함께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고자 일제강점기 때 성남지역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윤치장, 남상목, 이명하 선생 등과 3·1운동을 주도한 한순회, 한백봉, 남태희 선생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선열이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항전했었다.

▲ 2023년 성남아트리움에서 열린 관동대지진 100년 진혼의 밤 공연 후.(좌측부터) 김하종 안나의집 신부, K문화독립군 주세페김 대표 부부, 필자 김정진과 함께.

이런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한 ‘성남 3·1만세운동’ 기념행사는 오전 9시 분당구 율동 소재 성남 3·1만세운동기념탑에서 김대진 원장과 임경수 광복회 성남시지회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헌화 참배하고, 오전 10시부터는 성남시청 앞 광장에서 타악연희단 ‘소리울’, 성남시해병대전우회, 그리고 학생과 시민 대표 등 150여 명이 참가하는 만세 재현 ‘태극 퍼레이드’ 후, 시청 온누리홀에서 필자의 사회로 기념식이 거행된다. 

 

고 남기형 회장

 

매년 성남 3·1절 기념행사에서 만세삼창을 해주셨던 ‘지지 않는 별, 영원한 경기 의병장’ 남상목 의병장 손자 남기형 회장의 의열전승(義烈傳承)의 마음을 다시한번 되새기며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해 드린다.

 

의열전승(義烈傳承) : 의로운(義) 열사(烈)의 정신을 전하여 계승한다(傳承)는 뜻으로, 주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투쟁 정신을 기리고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